5G 중간요금제·e심 도입…내 폰이 확 바뀐다

입력 2022-07-27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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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사진 | 뉴시스

이동통신 서비스 개편 눈앞

SKT, 월 5만원대 5G 요금제 준비
9월엔 1폰 2번호 e심 상용화 목표
삼성 ‘새 폴더블폰’ e심 기능 적용
이동통신 서비스에 변화가 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기업들은 이르면 다음 달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9월에는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다른 이동통신사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5G 요금제 신청서 제출

먼저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일 정부에 5G 중간요금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5G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월 4만9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등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G 요금제는 10∼12GB와 110∼150GB 등으로 나뉜다. 5G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월평균 23∼27GB라는 점에서 그동안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자 이익과 시장 공정경쟁 등을 판단해 신청서를 수리 또는 반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 출시 채비를 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동통신 기업들이 이르면 8월 중 중간요금제를 공개 또는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이동통신사가 신고한 5G 중간요금제의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이 적정하지 않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 일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5G 중간 요금제에 대해 절차와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심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사진제공|삼성전자



●9월부터 ‘e심’ 도입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사를 달리해 번호 2개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와 정부, 이동통신 기업들은 9월 ‘e심’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e심은 사용자 정보가 담긴 소형 칩인 ‘유심’(USIM)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실물 칩을 장착해야 하는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QR코드 등을 활용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 유심에 e심을 더한 ‘듀얼심’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 번호를 2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2개의 번호를 쓰기 위해 스마트폰 두 대를 사용하던 이용자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도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용으로 나눠 쓰는 것도 가능하다. 단말기 비용과 통신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공개를 앞둔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e심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의 경우 이미 e심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을 통해 유심의 정의를 기존 물리적인 칩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의 e심으로 확장했다. 이동통신 기업들은 현재 관련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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