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세정…스타 마케팅 효과 터졌다

입력 2022-07-27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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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이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 MZ세대 고객과의 접점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올 상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올리비아로렌 모델 이지아, 웰메이드 모델 임영웅, 디디에두보 모델 신민아(왼쪽부터). 사진제공 l 세정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 ‘껑충’

이지아·임영웅·신민아 모델 발탁
MZ세대 중심 신규고객 크게 늘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도 주효
패션기업 세정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올 상반기(1∼6월) 매출 덕에 미소 짓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가두 매장이 침체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더니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탔다.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MZ세대 고객 접점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델 이지아·임영웅·신민아 ‘효과 톡톡’

먼저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이 대표적으로, 올해부터 박이라 세정 사장이 직접 상품 디렉팅을 맡으면서 매출에 탄력이 붙었다. 캐주얼룩 비중을 확대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비중 있게 다루는 등의 디자인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크롭 기장의 여름 재킷이 90%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재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도 주효했다. 상품 변화에 더해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 기용으로 효과를 배가했다는 평가다. 올리비아로렌의 이지아,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임영웅,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의 신민아 등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델 발탁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델이 가진 이미지와 브랜드가 어우러지면서 올리비아로렌은 25%, 웰메이드 15%, 디디에두보는 30% 매출이 상승했다.

올리비아로렌의 경우, 이지아의 세련미가 변화한 상품 디자인과 맞아 떨어지며 매출 상승에 가속도를 붙였다. 웰메이드는 임영웅이라는 막강한 모델 파워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디디에두보는 신민아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가 새로운 남성 고객을 유입시키며, 브랜드 고객층 확장 효과를 보였다. 실제 상반기 매출 기준, 디디에두보의 남성 고객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화로 MZ세대와 접점 확대

2030 MZ세대 고객과 접점을 찾으며, 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점도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세정은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가두매장 등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자사몰 비중을 확대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결과, MZ세대 고객층이 응답하면서 매출 상승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의 경우, 주요 고객층인 2535세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며 올해 1∼5월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는 90% 이상 성장했다.

패션 인플루언서와 전문 쇼호스트를 섭외해 주얼리 트렌드 제안부터 제품 관리법까지 흥미를 끌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상반기 호실적을 토대로 하반기에도 매출 향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한 환율상승, 원자재 상승, 물류 지연 등의 악재는 직접 생산 확대, 원자재 직소싱,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점포 정비와 고객 관리 강화, 고객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지원해 매출 신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박이라 세정 사장은 “소비심리 회복, 다양한 고객층 유입 등 호재가 있는 만큼,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환경 속에서 항상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탄탄한 브랜드 DNA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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