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의 격차 그대로…박지성, “전북의 우승 저력, 울산이 의식할 거야”

입력 2022-07-31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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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리그1(1부) 선두를 다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두 팀 모두 7월 3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웃었다. 1위 울산은 강원FC를 2-1, 2위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50(15승5무3패)을 쌓았고, 전북은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의 호조 속에 승점 45(13승6무4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특히 전북의 부담이 상당했다. 올 시즌 제주에 2전패로 뒤지고 있었다. 3월과 5월 잇달아 0-2로 패했다. 제주 주포 주민규에게 3골이나 허용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주민규를 막지 못했다. 주변의 침투 대응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이날 흐름도 답답했다. 좀처럼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작은 차이가 있었다. 전북은 제주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후반 18분 중원 한복판에서 빼앗은 볼을 밀어주자, 교체 투입된 윙포워드 문선민이 빠른 침투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전북-제주전이 백중세였다면 울산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10년간 이어진 무패행진은 유지했으나 강원의 공세에 고전했다. 2012년 5월 승리를 끝으로 4무16패에 그친 긴 악몽을 끝내려던 원정팀이 초반부터 홈팀을 몰아세웠다.

강원은 90분간 15차례 슛을 시도했고, 이 중 유효슛이 11개에 달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어려울 뻔했다. 이 경기도 실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이청용이 전반 9분 강원 수비의 패스 미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43분 강원 김대원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16분 울산 아마노 준이 결승골을 뽑았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벌리지도, 전북이 추격하지도 못한 상황. 전주성을 찾은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는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은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결과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추격할 힘을 가졌다. 선수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울산은 (전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영향을 끼칠 것이다. 축구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전북의 ‘우승 DNA’를 높게 평가했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강원(원정), FC서울(홈)과 주중 경기를 거쳐 8월 7일 전주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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