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신드롬’ 파급 효과 대단하네!

입력 2022-08-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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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가방, 고래시계, 고래열쇠고리(위부터) 등 일부 소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ENA·키코리·트로이카 공식 홈페이지

40만원 고래시계 없어서 못팔고, 우영우 가죽가방 3차 예약 완판

주가 오른 방송사 ENA, ‘굿잡’ 등 차기작 발표
주인공 예능 영상 유튜브 인기·드라마 역주행도
방송가 안팎에서 ‘우영우 효과’가 번지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일 넷플릭스 ‘많이 본 TV프로그램’ 5위(플릭스패트롤)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제작사 에이스토리 등 관련 회사들이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때를 놓칠세라 박은빈, 강태오 등이 출연한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뿐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한 소품들도 화제를 모으면서 ‘품절 대란’까지 일어났다.


●40만 원대 소품도 ‘품절’

드라마 소품들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가 수집하는 고래 관련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우영우의 방을 장식한 원목 고래시계는 40만 원대의 고가에도 인기가 높다. 해당 제품을 제작하는 일본회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마의 영향으로 고래시계에 대한 문의가 집중돼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출고일이 10월까지 밀렸지만 구매하겠다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우영우가 자주 메고 나오는 커다란 가죽 가방은 벌써 3차 예약 판매까지 마쳤다. 온라인에는 가방을 활용한 코디 방법을 담은 게시물이 나돌 정도로 화제다. 가방에 매단 고래 열쇠고리는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통한다. 4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많은 시청자들이 기념품삼아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주역들의 전작 ‘역주행 인기’

ENA는 최근 15%대(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넘긴 드라마의 인기를 토대로 채널의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재방송 채널’로 알려진 방송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새로 쌓은 시청자 층을 공고하게 다지고자 최근 차기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연내까지 정일우·권유리가 주연한 ‘굿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 세 편 이상을 방영할 방침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우영우 제작사 신작’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드라마의 ‘화력’에 기댄 프로그램들도 줄을 잇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 등 일부 예능프로그램들은 강태오, 강기영, 주현영 등 주역들의 과거 출연 분량을 모은 특별 영상을 유튜브로 내놔 최대 200만 뷰를 넘겼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에서는 박은빈 주연의 SBS ‘스토브리그’·‘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강태오가 주연한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이 일제히 인기 랭킹 20위 안에 들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에 관련 작품을 모은 ‘우영우 출연작 모음’ 기획전을 메인 화면에 띄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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