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 “장애인 비하 논란 신곡 가사 수정·재녹음”

입력 2022-08-02 09: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비욘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신곡의 가사를 고쳐 재녹음한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비욘세 측은 1일(현지시간) 최근 6년 만에 발표한 7번째 정규앨범 ‘르네상스(RENAISSANCE)’의 수록 곡 ‘히티드(Heated)’에서 문제가 된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신곡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대목이다.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지닌 해당 표현은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인 'spastic'에서 기인한 것으로,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비욘세의 신곡 가사를 접한 많은 팬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애인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불과 몇 주 전 미국의 팝스타 리조(Lizzo)가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산 뒤 해당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낸 바 있어 비판이 더욱 거셌다.

비욘세 측은 해당 표현을 악의적 의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욘세는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여성 아티스트 중 역대 최다인 총 28차례 수상한 세계적인 인기 스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