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도 공부 돼요” 삼성, 3인 포수 체제 장점 지킨다

입력 2022-08-03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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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벤치에 있어도 공부가 되죠.”

삼성 라이온즈 1군 엔트리에는 포수가 3명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베테랑 강민호(37)와 김태군(33), 김재성(26)이 출전시간을 나눠 안방을 지킨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현 체제를 유지하고 싶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이들 3명 중 최고참 강민호와 포수진 운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몇 경기 치른 뒤 상황을 봐야 할 수도 있겠지만,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채상병 배터리코치와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앞으로도 전담포수제로 운영하다가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강민호-원태인, 김태군-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김재성-허윤동 등으로 나눠 전담포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투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우면서도 포수 3명의 체력안배까지 동시에 가능한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베테랑 강민호, 김태군이 주는 효과도 크다. 이들 2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김재성은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실제 로케이션, 경기 보는 시야 등 많은 공부가 된다. 벤치에서 지켜보면서도 배우는 점이 있다. 가령 나였다면 대량 실점했을지 모를 장면에서도 노련하게 투수를 돕고 상대 흐름을 끊는 장면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탄탄한 포수진으로부터 마운드 안정 효과까지 꾀한다. 박 대행도 주요 투수들을 만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나섰다. 그는 “(오)승환이와도 충분히 대화했다. 몸 상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삼성의 오승환이지 않나. 믿는다. ‘열심히 해달라’고 했고, 승환이도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흔쾌히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인 좌완투수 이승현에 대해선 “(이)승현이도 코칭스태프들과 다시 한번 잘 준비시키려 한다. 아직 신인급 선수다. 경험이 많지 않으니 준비가 어려웠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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