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호, U-20 女월드컵 출격…12년 전 3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입력 2022-08-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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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인선 감독(46)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캐나다와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이어 나이지리아(15일 오전 5시·알라후엘라 모레라 소토), 프랑스(18일 오전 11시·산호세)와 차례로 만나 8강에 도전한다.

2002년 출범해 10회째를 맞은 U-20 여자월드컵은 지구촌의 차세대 여자축구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들을 살펴볼 수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출전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년 주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취소되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한국은 앞선 9차례 대회에서 5차례 본선에 올랐으며, 2010년 독일대회에선 3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U-20 여자대표팀에서 큰 역사를 쓴 지소연(수원FC),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은 현재 여자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한국은 2012년과 2014년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고, 2018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 3위 자격으로 올해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U-20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전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축구 사상 최초의 여성지도자다. 국가대표를 지냈고, 코치로 2010년 독일대회 3위에 기여했다.

황인선 여자 U-20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7일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U-20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멕시코로 출국해 짧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스페인, 멕시코 U-20 여자대표팀과 2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1승1무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페인은 2-0으로 꺾었고, 멕시코와는 0-0으로 비겼다. 특히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채웠다.

물론 본선 무대는 또 다르다. 프랑스는 2018년 대회까지 최근 3회 연속 4강에 올랐고,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도 준우승 경험이 있다. 황 감독은 “겁 없는 스물 청춘들이 큰 도전에 나선다. 당돌한 어린 세대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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