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성동일·최수영·원지안, 힐링드 출격 “감사함 넘치는 현장” (당소말) [종합]

입력 2022-08-10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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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연출 김용완, 극본 조령수)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로,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10일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용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이 함께 했다. 성동일은 서울-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일부 도로 통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늦게 합류했다.

김용완 감독은 이날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제의식이다. 마지막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가 4년 전 쯤 네달란드의 실제 재단 이야기를 해줬다. 당시 ‘매력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3년 동안 나는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는 자료 조사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더라”라고 제작 과정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모두 첫 만남부터 10년지기처럼 지내더라. 자연스럽게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진정성 있는 이 작품을 함께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들에게 감사했다”라고 캐스팅에 만족했다.

배우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청년 윤겨레 역을 맡았고 성동일은 호스피스 병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으로 분한다. 최수영은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희망을 주고, 윤겨레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가가는 서연주로, 원지안은 죽음과 절망으로 의인화된 흑조 같은 여자 하준경으로 등장한다.

지창욱은 “‘힐러’ 이후 7년만에 KBS에 왔다. 데뷔도 KBS에서 해서 고향 같은 방송사다. 감회가 새롭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본이었다. 윤겨레 캐릭터 자체를 잘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겨레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지, 그 과정을 많이 고민했다. 쉽지 않았다,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많이 배우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드라마 ‘방법’ 이후로 김용완 감독과 재회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액션신 없었고 적당히 분량이 있어서 흔쾌히 출연을 했다. 나를 위한 작품이라더라”라며 “내 나이대 시작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나, 내 가족 아닌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나이. 다양한 사연을 출연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를 말했다.

여기에 김용완 감독은 “‘방법’이라는 드라마에선 캐릭터가 악랄했는데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속 캐릭터와 성동일의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어서그런지 나와 고민하는 지점이 비슷했다”라고 성동일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수영은 “대본에 표현된 서연주 캐릭터가 건강해서 좋았다. 앙상블이 중요한 작품을 원했는데 딱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만났다. 게다가 지창욱, 성동일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해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원지안은 “하준경 캐릭터에게 있는 결핍과 상처를 발견했고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치유되는지 궁금했다. 대본에 드러나지 않은 하준경의 서사를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동안 OTT 작품 위주로 출연을 했다. KBS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 중 최수영은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더라. 생명연장을 위한 의학적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정서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 종합적으로 관리를 하셨다. 처음에는 주사 놓는 법 등을 고민했는데 점차 관점이 바뀌었다. 병원에 있을 때 환자, 보호자와의 어울림에 더 중점을 뒀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돌아봤다.


특히 출연자들은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거듭 언급했다. 지창욱은 “최수영에게 고맙다. 전반적으로 밝은 친구라 현장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줬다.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불편함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좋은 기운이 캐릭터 관계성에도 녹아날 것 같다. 행복하게 작업했다”라고 팀워크를 자신, 최수영은 “지창욱, 성동일 배우가 먼저 분위기를 만들어줬기에 내가 보탤 수 있었다. 대본을 함께 고민해주는 현장은 큰힘이 되는데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현장이 그랬다.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화답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오늘(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며 에이앤이 코리아의 라이프타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끝으로 김용완 감독은 “온가족이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배우들의 연기가 포인트다”, 지창욱은 “따뜻한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최수영은 “인물간 관계성이 흥미롭다”, 원지안은 “각자의 아픔이 팀지니를 만나면서 치유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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