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회 3연패 노리는 임희정, ‘대세 시즌2’ 반전 모색하는 박민지

입력 2022-08-17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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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왼쪽),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3번째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18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CC(파72)에서 펼쳐진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임희정(22). 루키 시절이던 2019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희정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미개최)했다. 임희정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고(故) 구옥희, 박세리(45), 강수연(46), 김해림(33·삼천리)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임희정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욕심도 생겨 최선을 다해 기록에 도전해보겠지만,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최대한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강원도에 오면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샷감이 최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 때 비 예보가 있어 안전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임희정에게 하이원CC는 ‘안방’이자 ‘약속의 땅’이다. 정선과 가까운 태백시에서 자란 임희정은 어렸을 때 하이원CC에서 자주 라운드를 해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안다. 데뷔 첫 승 장소이기도 하지만, 오랜 우승 가뭄 끝에 2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도 지난해 8월 이 대회 이 코스에서였다. 임희정은 이를 디딤돌 삼아 올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임희정에 1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24)도 눈여겨 봐야한다. 올 6월까지 3승을 챙기며 지난해에 이어 ‘대세 시즌2’를 열어가던 박민지는 하반기 들어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 유해란(21¤457점), 박지영(26¤394점)에 이어 3위(392점), 평균타수에서는 박지영(69.8431), 유해란(69.9216), 임희정(69.9459)에 이어 4위(70.0256)에 랭크돼 있다. 다승(3승)과 상금(6억6478만 원)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박민지가 시즌 4승에 성공한다면 혼전 구도 양상인 주요 타이틀 부문이 다시 박민지 독주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 반면 임희정이 단일대회 3연패 역사를 쓴다면 박민지, 유해란, 박지영과 함께 ‘4강 체제’의 한축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임희정과 박민지는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1라운드는 18일 낮 12시25분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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