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릎퇴행성관절염, 조기 발견 시 체외충격파 치료로 개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23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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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유독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기 마련이다. 특히 무릎 건강이 좋지 않거나 이미 퇴행성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여름철에 더욱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무릎 주변의 염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가동하는 에어컨 바람도 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관절이 경직되며 내부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통증 악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평소 무릎 관절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에어컨 냉방으로 인해 관절 주변 조직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주변 관절 및 인대 압박에 따른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무엇보다 여름철 무릎 관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래된 물건이 쉽게 고장 나듯 우리 몸 역시 노화에 의한 손상을 입기 마련이다. 즉, 여름철 긴장 및 수축에 따른 불안정한 무릎 관절 상태가 이어져 연골의 비정상적인 마모를 초래할 수 있다. 무릎 관절 퇴행이 진행 중인 중장년층이라면 이러한 매커니즘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점차 손상돼 위, 아래 뼈가 서로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연골에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아 손상되어도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며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때 연골 손상 범위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연골 손상 범위가 커질수록 무릎 통증 강도 역시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이다.


주의할 점은 무릎 통증이 계속 나타나 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 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병증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극미량의 연골 손상이 발생한 경우,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의 진단 오류가 나타난 경우 등이 그 원인이다. 실제로 단순 방사선 촬영을 시행한다고 하여 관절 깊숙이 자리한 연골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아울러 MRI는 2mm로 나누어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미세 병변을 포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관절초음파, 관절내시경 등을 통해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진행하여 무릎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 증상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용이하다.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로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여기에 통증을 경감해주는 체외충격파 치료, 신경주사치료, 재생치료 등의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시흥정형외과 삼성서울정형외과 박종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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