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토종 경계 없는 KIA, 성장의 밑거름이 쌓여간다

입력 2021-02-24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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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현수(왼쪽), 애런 브룩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둘이 소통을 자주하더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56)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우완 유망주 김현수(21)와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31)의 동반 훈련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


김현수와 브룩스는 언어 장벽이 의미 없을 정도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깊은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24일 훈련에서도 둘은 함께 러닝 훈련을 소화하며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김현수가 경험이 월등히 많은 브룩스에게 투구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가 브룩스와 소통을 잘 하더라. 실전 점검에서는 둘을 붙여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IA는 조만간 라이브 피칭과 연습경기에 들어가는데, 윌리엄스 감독은 이 과정에서 선발투수 2명을 모두 등판시키는 ‘1+1’을 구상 중이다. 브룩스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 바로 김현수다.


김현수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지만 지난해 선발투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0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7삼진 쾌투를 선보인 그를 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도 선발 후보군에 올렸다.


누구에게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완투수로 팀 내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브룩스는 김현수가 멘토로 삼기 가장 적합한 투수다. KIA는 감독, 코치, 선수 구성원 모두가 이번 캠프에서 좋은 분위기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로의 장벽이 낮아질수록 성장의 밑거름은 점점 더 높이 쌓여간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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