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결승 득점’ 현대모비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판 승리로 장식

입력 2021-02-24 21: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모비스 장재석.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의 결승 득점으로 부산 KT를 꺾고 선두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9-9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2위 현대모비스(25승15패)는 1위 전주 KCC(27승12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6위를 지킨 KT는 19승20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2쿼터까지는 KT의 분위기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허훈(32점·12어시스트)을 중심으로 한 KT의 2대2 공격 봉쇄를 승부의 키로 삼았지만 허훈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다. 1쿼터에만 8점·4어시스트로 KT의 공격을 지휘한 허훈은 2쿼터에 들어서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허훈은 2쿼터에만 필드골 성공률 100%로 13점을 터트리며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수비를 계속 허물었다. 허훈이 2쿼터까지 17분여만 뛰고도 21점·9어시스트를 올렸고, KT는 2쿼터 중반 46-30, 16점까지 앞서며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는 숀 롱(29점·6리바운드)이 있었다. 숀 롱은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모비스가 어느 정도 격차를 줄이는데 앞장섰다. 2쿼터 중반 이후에만 9점을 올려 현대모비스가 2쿼터를 49-55, 6점차로 추격하는데 힘을 보탰다.

3쿼터 들어서도 숀 롱의 득점포는 쉬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잇따라 3점슛 2개를 림에 적중시키는 등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3-63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기세를 높인 현대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갔지만 KT는 허훈이 4쿼터 들어 다시 살아나 재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94-96, 2점차로 재역전을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16점·4리바운드)이 상대가 가로채려던 볼을 지켜냈고, 이를 골밑에서 2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현대모비스는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수비에서 골밑을 파고든 허훈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귀중한 1승을 보탰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