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금쪽같은 우리아이, 집에서 관리하는 건강법”

입력 2022-05-11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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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대자 틀기 스트레칭

-소아비만, 허리불편감 느끼면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어
-봄철 호흡기 건강 관리에 ‘왕의 보양차’ 오과차 효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목 통증 느낄 때는 추나요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화창한 계절을 맞아 어린이날 등이 있는 5월에는 아이들에게 선물과 나들이 등 부모들이 남다른 신경을 쓴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보다도 건강이다. 특히 유년기에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해야 평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유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한방건강법을 알아봤다.


●늘어나는 소아비만, 척추 건강까지 위협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었던 2년 동안 자녀의 체중 증가가 소아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공개한 ‘2021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소아, 청소년 비만이 26.7%에서 32.1%로 증가했다.
체중증가는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하중이 전해질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저연령대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이 10대(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0~9세에서는 2020년(4725명) 대비 지난해(6141명) 증가율이 30%나 됐다.
아이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대자 틀기 스트레칭’이 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대자로 팔다리를 벌린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왼쪽 머리 위 45도로 오른손을 뻗고 오른발은 발가락 끝을 뒤로 보낸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 3세트를 반복하면 척추 각각의 분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추간판) 주변 조직의 대사를 촉진한다.


●호흡기 건강, 오과차가 도움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 아이들은 봄철 호흡기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데다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봄철 호흡기 건강과 함께 코로나19 후유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에 오과차가 있다. 호두 10개, 은행15개, 밤 7개, 대추 10개, 생강 한 덩어리를 4리터 물에 넣어 1시간 정도 끓여 마시면 된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도 좋다. 오과차는 영양가가 높아 ‘왕의 보양차’라고 불린다. 특히 호두에는 항염증 효능이 높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과 가래가 있다면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의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은교산은 해열 작용과 인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 최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한약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

●목디스크 유발하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즈 박사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15도만 숙여도 목에 12.2kg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강도와 세기를 조절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은 “어린이들은 통증 및 신체적 증상 표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부터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갖춰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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