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성민 김상호 곽시양 등의 주연 배우 사이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배우도 있었다. 형사 우민을 연기한 이민웅이 그 주인공. 재엽 역할의 김상호와 형사 콤비를 이룬 이민웅은 적은 분량에도 ‘신 스틸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극 초반 ‘뺀질이’ 같은 모습부터 각성 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존재감 있게 그려냈다.
“촬영을 두 달 앞둔 시점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제가 출연한 독립 영화를 보고 기억하시더라고요. 제가 적극적으로 의지를 피력했죠. ‘날렵한 이미지를 원하는데 10kg을 빼올 수 있냐’고 하셔서 두 달 만에 9kg를 감량했어요. 감량 비결이요? 굶고 뛰는 것 밖에 없었어요. 뛰고 나면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서 드러누워 있곤 했어요. 좋아하는 술도 못 마셨죠. 하하.”
특히 버디 플레이로 진한 케미스트리를 그린 김상호에 대해서는 “‘츤데레(차가운 모습과 따뜻한 모습이 공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 같은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감동 받았어요. 되게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세요. 많이 배웠죠. 다이렉트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신데 현장을 리드하시더라고요. 술자리에서도 아닌 척 하면서 많이 챙겨주셨고요. 일례로 시나리오에는 ‘우민아’라고 부르는 대사가 많이 없는데 연기할 때 계속 부르시는 거예요. 제 역할을 챙겨주신 거죠. 감사했어요.”
요즘 연기 열정만큼 다이어트 열정(?)도 뜨겁다고. ‘목격자’ 당시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웅은 “운동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지내면서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