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전쟁,월요일심야예능3파전

입력 2008-03-14 15: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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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들의 ‘빅뱅’이 시작됐다. MBC ‘놀러와’가 31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대로 방송 시간을 옮기면서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SBS ′대결 8대 1‘ 등과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에 들어갔다. ‘놀러와’는 금요일 밤 11시대 방송하던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유일한 버라이어티쇼로 큰 인기를 모으며 시청률 10%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특히 이 시간대에 경쟁사에서 드라마가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채널 점유율에서 늘 선두를 지켰다. MBC는 그동안 월요일 밤 시청률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개그야’가 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고, ‘지피지기’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피지기’는 여자 아나운서들을 대거 등장시킨 탓에 기획의도와 달리 역할론 논쟁까지 일으켰다. ‘놀러와’의 시간대 이동은 고정 시청자가 아쉬운 상황에서 MBC가 내건 승부수다. 시간대 이동으로 경쟁에 뛰어든 ‘놀러와’는 일단 기존 포맷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재석, 김원희를 공동 진행을 맡고 인기 연예인들이 번갈아 출연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시청률이 10%대를 웃돌았고 고정 시청자도 상당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무리하게 변화를 주기보다 인기 코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놀러와’의 권석 PD 역시 “시간 이동 외에 크게 달라지는 내용은 없다”며 “프로그램 코너나 진행방법도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놀러와’에 거는 MBC 예능국의 기대는 남다르다. 예능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놀러와’의 배치로 월요일 밤 시청률 기선을 제압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donga.com [사진:월요일 밤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대결에 돌입한(왼쪽부터) 유재석, 남희석, 신동엽(방송사 제공)] [화보]남희석, 개그맨 데뷔부터 MC 타이틀까지 [화보]스타 총 출동한 ‘신동엽 장가’ 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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