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날자김연경‘납작’…27득점·블로킹3개‘맹활약’

입력 2008-03-2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정대영(27)은 현대건설 소속이던 지난해 흥국생명에 가로막혀 우승의 꿈을 접었다. 김연경(20)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여자프로배구 사상 첫 FA선수로 GS칼텍스에 새 둥지를 튼 정대영은 올시즌에도 김연경을 상대하고 있다. “김연경이 워낙 뛰어난 선수라 라이벌 의식은 애당초 없었다”고 했다. 목표는 “오로지 현대에서 못 이룬 꿈을 이루는 것”이었다. “김연경에게는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은 막겠다”고 했지만 김연경까지 막았다. 정대영은 팀 내 최다인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 중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막은 것이 2차례였다. 18번의 공격성공 포함,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2승 1패로 앞서갔다. 그는 좋은 활약을 보인 비결에 대해 “갈수록 체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대영은 지난해 11월 맹장수술을 받았다. 강민철 트레이너는 “수술 이후 체력 훈련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석희(41) 수석코치는 2∼3일 만에 코트에 나서야 했던 1월말 중립경기 때 과감하게 휴식시간을 줬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후에는 3주 동안 근력 훈련과 근지구력 훈련, 컨디션 조절을 1주씩 나누어 실시했다. 근수축을 짧게 반복하는 플라이오매트릭 훈련으로 점프력을 보완한 것도 효과가 컸다. 반면, 김연경은 무릎부상의 여파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대영은 “(김)연경이가 신장과 점프가 모두 좋아 정규시즌에서는 내 블로킹 위에서 공을 때릴 정도로 타점이 좋았다”면서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스파이크의 타점과 파워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공격시에도 (김)연경이의 블로킹 위에서도 자신있게 때렸다”고 했다. 이석희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대영이는 김연경과도 안바꾼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