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亞축구5龍‘지거나비기거나’대이변

입력 2008-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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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일까, 전력평준화일까. ‘아시아 축구 5룡’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가들이 모두 예상 밖의 결과를 얻어내 충격에 빠졌다. 한국이 북한과 0-0으로 비긴 것은 이변에 포함시키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호주도 중국전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인 일본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2조 2차전에서 후반 32분 바레인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바레인은 FIFA 랭킹 82위다. 일본은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면서 2승(승점 6점)을 기록한 바레인에 조 1위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이날 태국을 1-0으로 누른 오만과도 승점이 같아졌다. 골득실(일본 +2, 오만 0)에서 앞서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조 2위 자리를 가까스로 지켰다. FIFA 랭킹 50위의 사우디도 우즈베키스탄(70위)과의 4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하면서 1승1패(승점 3점, 골득실 -1)를 기록, 싱가포르(승점 3점, 골득실 0)에도 뒤진 조 3위로 밀려났다. 우즈베키스탄은 2승으로 조 1위. 1조에서는 지난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가 도하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1승1패)에 0-2로 무너져 1무1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핌 베어벡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끈 호주도 중국(2무)과의 1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물러났다. 호주는 1승1무(승점 4점)로 카타르(승점 3점)에 앞서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중국은 2무로 3위에 머물고 있다. 5조의 이란은 쿠웨이트와의 원정에서 전반 2분과 4분에 연속골을 작렬하며 싱거운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전반 38분 한 골을 내준 뒤 종료 10여분 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기고 말았다. 이란은 2무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1승1무)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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