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성공시대]우주선탑승료·훈련비만200억

입력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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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발떼려는비용…현재들어간비용만총310억원
지구에 발붙이고 사는 것도 돈이 많이 들지만, 지구에서 발 떼려는 비용은 그 이상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달하기까지 거액의 비용이 지불된다. 차후 우주 관련 산업 효과도 상당하다. 현재 들어간 비용은 총 310억원 정도다. 이 중 200억원은 러시아에 지불한 훈련비용과 우주선 탑승료다. 주관 방송사인 SBS는 100억원을 들여 2년 전부터 우주인 선발과 우주선 발사 생중계를 준비했다. 100억 프로젝트다. 지원자 선발 당시 ‘스페이스 캠프’ 도 만들었다. SBS 탄현 스튜디오 야외에 설치한 2억 5000만원짜리 가상 우주공간이다. 작업실 1동, 숙소 1동, 메인 스튜디오 1동 등 총 3개의 돔 형태 건물로 꾸며졌다. 빽빽한 촬영 카메라와 조명, 인테리어 등 우주와 흡사하게 보이려 노력했다. 우주선 첫 발사 장면을 전달할 생중계 차량은 우주선 발사 관람장에서 300m 떨어진 바이코누르에 대기 중이다. 카자흐스탄의 땅이지만 현재 러시아가 빌려 쓰고 있다. 육안으로 우주선을 볼 수 있는 시간은 1분도 채 안 되지만, 우주인 탑승 장면은 가까이에서 촬영 가능하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협약을 체결해 하루 1시간 씩 우주인의 일상을 공개한다. 첫 우주인 중계는 윤현진 아나운서와 박진호 기자 등 총 60명의 스태프가 투입됐다. SBS는 목동 본사 14층에 프레스 센터를 두고 8일부터 20일까지 우주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이소연 씨가 입은 우주복도 가격이 만만찮다. ‘소콜’ 우주복은 한 벌 당 5억이다. 1970년 NPP츠베츠다 회사가 처음 개발한 옷으로 100kg에 달한다. 우주의 극심한 온도차와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 무게가 많이 나간다. 바깥은 나일론, 안 쪽은 고무를 입힌 소재다. 소유즈 우주선은 우리 돈으로 환산해 약 150∼300억원 정도다. 1963년 첫 발사 후, 낙하산 사고 등 총 56차례 실패했으나, 1983년 이후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소유즈 우주선은 러시아 과학 기술의 결정체로 이소연 씨가 타는 우주선은 1731번째다. 변인숙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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