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스퍼스‘다이너스티’이룰까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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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967년에 창단됐다. 지금은 없어진 ABA(1967∼1977년) 소속이었다. 전 ABA 소속은 덴버 너기츠, 뉴저지 네츠, 인디애나 페이서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다. ABA 팀들은 리그 소멸과 함께 사라지기도 했고, 스퍼스처럼 NBA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 팀들은 NBA 서자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들 서자 가운데 NBA 정상에 올라선 팀은 스퍼스가 유일하다. 네츠, 페이서스는 NBA 파이널이 전부다. 너기츠는 파이널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스퍼스도 97년 팀 던컨이 입단하기 전까지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해군 제독’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이 건재했지만 홀로는 우승이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참에 던컨이 가세하면서 스퍼스의 전력은 180도 바뀌었다. 2003년에 현역에서 물러난 로빈슨도 던컨이 아니었으면 우승반지를 끼지 못할 뻔했다. 스퍼스는 99년 우승 이후 최근 9년 동안 네차례나 NBA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지난 10년을 기준해 최다 우승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퍼스는 네차례 우승하는 동안 단 한번도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다. 모두 징검다리 우승이다. 2006-07, 2004-05, 2002-03, 1998-99시즌에 우승을 했다. 스퍼스의 ‘다이너스티(Dynasty)’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최소 우승 3연패를 했을 때 다이너스티로 칭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스퍼스의 우승 때 바로 이 점이 크게 부각됐다. 최근 5년 사이에 3차례나 우승을 거뒀으면 스퍼스는 당연히 다이너스티를 구축한 것이라며 강조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스퍼스 선수들도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NBA에서 2003년 이후는 당연히 ‘스퍼스의 다이너스티’ 시대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우승을 연패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올해 정상에 오르면 스퍼스의 다이너스티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올시즌을 별렀다. 맞다. 디펜딩 챔피언 스퍼스가 올시즌에도 NBA 우승을 거머쥔다면 이 문제는 말끔히 가신다. 시즌 초 스퍼스는 우승 후보 1순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LA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을 영입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서부콘퍼런스 1위도 레이커스가 차지해 플레이오프 내내 홈코트 이점을 살린다. 피닉스 선스와의 1차전을 두차례 연장 끝에 이긴 스퍼스가 과연 NBA 정상 2연패로 새로운 다이너스티를 재건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문상열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스포츠를 보면 미국이 보인다 자정을 넘어서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 한국 미국 명문 대학을 보면서 한국 학원스포츠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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