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TV의만남…“드라마가샤방샤방”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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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안방극장의 화두는 영화와 드라마의 상생’ 상반기 안방극장의 키워드는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팩션’(Faction)이었다. 가짜와 진짜를 교묘히 조합해 흥미와 논란을 동시에 산 이 형식은 시대적 배경을 막론하고 두루 쓰여 드라마의 새로운 ‘주류 코드’로 자리 잡았다. 팩션 열풍의 중심에는 MBC ‘이산’과 SBS ‘온에어’가 있었다. 하반기 TV 드라마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흐름이 발견된다. ‘드라마가 된 영화, 드라마를 만드는 영화인’이 그것. 영화와 TV 드라마의 랑데부는 최근 전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인 ‘하이브리드’(Hybrid)와 맥락이 닿아있다. 다른 장르 간 교합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는 장점만 취하여 새롭고 또한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시너지’(Synergy)를 목표로 한다. ○ 드라마화 된 영화…풍성한 줄거리의 유혹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 듯 하다. 사랑과 불륜의 줄타기를 끊임없이 변주해온 안방극장은 올해들어 전문직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직업 드라마’ 또한 ‘팩션’ 형식의 과감한 차용 등을 통해 다양성을 꾀하려 애쓰고 있다. 색다른 줄거리를 향한 몸부림은 이미 관객동원으로 검증된 ‘대박 영화의 드라마화’로 번졌다. 6월16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미니시리즈 ‘식객’(극본 최완규 박범수·연출 최종수)과 8월 방영될 예정인 SBS ‘타짜’(연출 강신효)는 같은 제목으로 이미 극장에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6월5일 개봉되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일본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등 해외의 경우 TV 드라마가 ‘극장판’으로 확장된 사례는 왕왕 있었지만, 이렇듯 영화가 드라마화하기는 이례적인 일.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영화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은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상 영화보다 이야기를 더 상세하게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십 권 분량의 만화가 원작인 ‘식객’과 ‘타짜’는 그런 면에서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적합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만드는 영화인 “적응 끝났어요∼” 영화와 TV 드라마의 또 다른 만남은 ‘인적 교류’다. 정확히 표현하면 영화인의 안방극장 진출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친구’ ‘태풍’의 곽경택 감독 등 스크린의 명장들이 잇달아 TV 드라마 제작을 선언한 가운데, 6월6일에는 100영화 스태프로 구성된 드라마가 첫 선을 보인다. 영화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BS ‘달콤한 나의 도시’가 그것. 최강희 이선균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는 영화 ‘오아시스’ ‘황진이’의 최영택 촬영 감독과 영화 ‘인어공주’의 송혜진 작가 등 정상급 영화 제작진으로 진용을 갖췄다. ‘달콤한 나의 도시’ 관계자는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호흡, 속도감 있는 진행 등 촬영 초반 영화 스태프가 드라마 제작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전체 16부에서 6부 정도 제작이 완료된 가운데 이젠 손에 익은 듯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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