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입성허정무호“어,이공이아니네”…공인구혼선

입력 2008-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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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은 늘 쉽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경기로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싶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요르단 출국에 앞서 던진 출사표다. 한국은 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요르단과 2010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출국 전부터 이운재 복귀 파동과 주축 수비수 김동진의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대표팀은 현지에 도착해서도 이런저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 이청용 회복 더뎌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뜻밖의 수확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이청용(20)의 발견. 이청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54분간 맹활약했다. 측면을 헤집고 찬스를 엮어내는가 하면 벼락같은 헤딩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38분에는 박지성의 선취골을 머리로 도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설기현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애태웠던 허 감독은 이청용이 있어 그나마 근심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부상을 당한 것이 화근.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골반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대신해왔다. 이청용은 요르단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 또 다시 공인구 뒤통수 한국은 3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전서 공인구를 팀가이스트 2호로 알고 있다가 갑자기 1호로 통보받는 바람에 애를 먹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공인구 문제로 혼선이 빚어졌다. 홈팀인 요르단이 UEFA 챔스리그 결승전 공인구였던 ‘파이널 모스크바’를 사용하겠다고 통보했고, 한국은 출국 하루 전인 2일 이 공을 긴급 공수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 경기 공인구는 작년 챔스리그에서 사용됐던 ‘파이널 아테네’였다. 이 공은 파이널 모스크바와 모양은 같지만 슛을 할 때 회전력이 더 생기는 돌기가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 않은 탓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은 셈. 한국은 현지에서 요르단 축구협회로부터 8개의 공을 빌려 부랴부랴 적응에 들어갔다. ○ 고지대와 소란스런 주변 상황 중동 원정에서 선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날씨와 경기장 시설이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일교차가 상당히 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그나마 경기가 벌어지는 시간에는 체감기온이 섭씨 30도 이하로 느껴지는 게 다행. 하지만 요르단이 해발 1000m에 이르는 고지대인 탓에 낮은 대기압으로 인해 공의 움직임이 국내와 다른 것이 또 다른 고민이다. 어수선한 주변 환경도 골칫거리. 경기가 벌어지는 1만5000석 규모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은 한국전을 대비해 새로 잔디를 깔고 관중석과 운동장 트랙에 대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경기를 이틀 앞두고도 소란스런 상황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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