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포기땐출전권박탈북한,제주변경요구안될것”

입력 2008-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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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개성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22일) 개최 장소를 서울이 아닌 제3국 또는 제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하자 북한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협회는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계속 고수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왜 그럴까. 사실 북한의 ‘남북전 거부’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북한은 한국과 나란히 2승2무(승점 8)로 동률을 이룬 채 골 득실에 밀려 2위를 지키고 있으나 14일 요르단과 홈경기를 이긴다면 남북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그러나 이럴 경우 북한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A매치를 포기할 경우 몰수패(0-3)가 선언되는 동시에 4만 스위스프랑(39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사유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출전정지 등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최종예선 진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남북전 티켓이 전체 6만5000장의 절반이 넘는 4만장 가까이 팔려 이에 따른 피해도 보상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내세우는 서울 개최 거부 이유는 FIFA의 동조를 구하기 어렵다”며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도 못나갈 수 있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존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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