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커밍아웃’OUT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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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성적 소수자들의 고백을 다룬 케이블 채널 tvN의 ‘커밍아웃’이 30일 방송하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TV 채널에서 붐을 이루는 시즌제 도입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4월 14일 방송을 시작한 ‘커밍아웃’(연출 최승준)이 방송 2달 만에 막을 내리는 이유는 출연자 선정 때문. 매 회 새로운 인물이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커밍아웃하는 프로그램 특성 상 제작진은 주목도가 높은 인물을 섭외하는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자 최승준 PD는 “동성애자들에게 롤 모델이 돼 줄 만한 출연자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저명인사들 중 동성애자가 있지만 이들이 출연을 기피해 프로그램의 무게를 잡기 힘이 들었다”고 제작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전했다. 이어 최 PD는 “10∼20대 젊은층 위주로 제작하다보니 매 회 비슷한 사연이 반복됐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또한 ‘커밍아웃’은 동성애 관련 단체로부터 ‘내용이 지나치게 동정심을 자극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PD는 “프로그램이 동성애자의 존재를 알려주는 수준에 머무른 것 같다”며 “건강하게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물론 긍정적인 결과도 이끌어냈다. 2회 출연자 김지후 씨는 케이블채널 리얼TV의 시트콤 ‘발칙한 동거 솔룸 메이트’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또 다른 출연자의 경우 부모님과 불화를 겪던 중 ‘커밍아웃’에 출연해 마음을 고백한 뒤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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