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웨지‘까탈코스’안무섭다

입력 2008-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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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9개의 아이언 세트에 포함된 하나의 클럽에 불과하다는 생각에서 스코어의 비밀병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웨지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까다로워진 코스 때문이다. 아이언 샷 적중률이 좋지 못한 골퍼들의 경우 2온 공략이 쉽지 않아 어프로치샷을 구사하는 일이 많아졌다. 둘째는 드라이버의 성능 향상이다. 250야드 이상 장타를 날리는 골퍼들에게 어지간한 파4홀에서 아이언을 잡을 일이 많지 않아졌다. 그 결과, 성능이 좋은 웨지를 추가로 구입하는 골퍼가 늘어났다. 2∼3년 전만 해도 웨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로프트(페이스의 각도)와 백스핀 성능이었다. 아이언 세트에 포함된 피칭웨지(보통 48°)와 샌드웨지(56°) 외에 갭웨지(52°∼54°)를 선택해 부족한 거리를 보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운스와 라이각 등 스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백스핀 성능이 떨어지는 웨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다. 국내 골프시장에서 일본의 수제 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드러운 연철 소재를 사용해 타구감이 뛰어나고 페이스는 정밀한 연마와 밀링처리로 마찰력을 높여 많은 양의 백스핀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골퍼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헤드의 바운스(솔 부분의 넓이와 각도)와 라이각, 샤프트의 길이 등을 골퍼의 주문에 따라 제작해준다. 일본산 맞춤 웨지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케이지랩의 현세용 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웨지를 추가로 구입하는 이유는 거리 조절을 위한 어프로치용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탄도 조절처럼 다양한 샷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바뀌고 있다. 골퍼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생긴 새로운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14개의 클럽 중 웨지는 가장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멀리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거리에 볼을 떨어뜨려야 하는 정확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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