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도전하는자세로금빛영광재현할것”

입력 2008-07-09 06: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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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자세로 금(金)빛 영광 재현하겠다.” ‘디펜딩챔피언’ 유승민(27.삼성생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향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은 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에 자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올림픽 2연패를 꼭 이루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유승민은 “현재 몸상태는 최조고에 올라 있다. 고된 훈련으로 발목 쪽에 피로 골절이 생겼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승민은 한국 탁구가 한번도 이루지 못한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유남규에 이어 두번째로 개인전 2회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는 것.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큰 경기에 강하고 집중력이 뛰어나 금메달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금빛 드라이브의 장애물은 중국의 거센 텃세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탁구이기 때문에 텃세와 응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승민은 “나는 이미 한 번의 성공을 경험했고, 중국에서도 많은 시합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 있다. 오히려 중국 선수들이 홈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는 유승민은 “회장 퇴진으로 탁구협회가 시끄러워 김택수 감독이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잘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승민은 “중국 탁구가 최강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남은 기간 더 많이 훈련한다면 흘린 땀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한국 탁구 선수단은 다음 주 김해로 전지훈련을 떠나 중국 현지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실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릉=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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