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스페셜]‘수영세계新급증’세가지비밀

입력 2008-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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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타임스다각적분석정리…훈련방식·수영장·수영복
수영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수영 전체 34개 세부 종목 중 16개 종목을 마친 13일 현재 10개의 신기록이 나왔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전체 기간 중 나온 8개의 신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 수영 신기록 작성이 급증하는 추세다. 수영복 제조회사 스피도의 전신수영복 ‘레이저 레이서’의 2월 출시 이후 이 수영복을 입고 세운 세계기록만 이번 대회전까지 48개였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최근 수영 신기록 급증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리했다. 첫 번째는 훈련 방식의 선진화. 몇 년 전만 해도 수영 훈련이라는 게 무조건 많은 거리를 소화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영법 분석까지 보편화됐다는 것. 미국 수영 대표팀의 경우 스포츠과학 전문가 4명이 훈련을 돕고 있다. 모든 훈련과 경기는 녹화해 발동작, 손동작, 호흡, 몸의 위치, 킥의 횟수 등을 분석하고 혈액 채취에 의해 젖산 수준을 분석해 피로 회복 능력까지 점검한다.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이런 과정을 거쳤다. 두 번째는 수영장의 진화. 이번 대회 수영장에는 곳곳에 비밀이 숨어있다. 기존 대회 수영장 수심은 2m였지만 이번 대회 수영장의 수심은 3m. 또 기존 8레인 수영장 대신 10레인으로 수영장 폭을 넓혔다. 양 쪽 끝의 두 레인은 비워둬 레이스 때 일어나는 잔물결을 흡수하도록 했다. 레인을 구분하는 플라스틱 부표도 물결을 부표 아래쪽으로 흐르도록 특별히 디자인됐다. 이 모든 것이 선수가 전진할 때 생기는 물의 저항을 줄여준다. 스피도의 ‘레이저 레이서’로 상징되는 첨단 수영복도 기록 단축을 도왔다. 또 수영 종목 자체의 고유한 특성 때문도 있다. 수영은 단거리 선수도 엄청난 거리 훈련으로 지구력을 키우기 때문에 단거리와 중장거리 종목 간 경계가 희미하다. 수영 시 수평의 몸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산소 공급을 훨씬 원활하게 해 지구력에 좋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육상과 달리 몸에 무리가 크게 없어 선수 생명도 다른 종목에 비해 길다. 따라서 수영은 마이클 펠프스처럼 걸출한 스타가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육상이나 다른 종목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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