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하늘자전거-사이클金통했다?

입력 2008-08-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륜우승호이“영화ET가스승”
영국 사이클 선수 크리스토퍼 호이(32)가 16일 남자 사이클 경륜 종목에서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통산 세 번째 메달이다. 그런데 그가 사이클 선수가 된 동기가 영국 ‘미러’를 통해 17일 밝혀져 눈길을 모은다. 호이의 부모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외계인 영화 ‘ET’를 보고 호이가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T’는 외계인을 태운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으로 특히 유명한 영화. 달을 배경으로 자전거가 날아가는 장면은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호이는 소년 시절 다른 소년들과 똑같이 이 장면에 감명을 받고, 사이클을 타기 시작해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올림픽 선수가 됐다는 게 부모의 설명이다. 어머니 캐롤 호이는 “사이클을 크리스가 가장 하고 싶어 했다. 크리스는 크리스마스에도 사이클을 탔다”고 말했다. 아버지 데이비드 호이는 “크리스는 13살 때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일기장에 썼다”고 덧붙였다. 호이는 “사이클은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내가 사이클로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