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말도馬”…승마도핑테스트, 4마리양성반응

입력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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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승마 경기에서도 도핑이 줄줄이 적발되고 있다. 한층 엄격해진 도핑 검사 덕분이다. 국제승마협회(FEI)는 21일 베이징올림픽 승마 장애물 개인비월을 앞두고 노르웨이·브라질·독일·아일랜드의 말 4마리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하고 출전을 금지시켰다. 승마 장애물비월 경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토니안드레 한센(노르웨이) 등 4명의 선수자격을 임시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단체전에 출전해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의 말이 도핑 테스트에서 캡사이신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승마연맹이 금지 약물로 정해놓은 캡사이신은 말을 흥분 상태로 만들어 기록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을 받는다. FEI는 메달 박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의 메달이 박탈되면 4위 스위스가 동메달을 받게 된다. 한편 승마 종목에서는 사이언 오코너(아일랜드)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뒤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말이 진정제 양성반응을 보여 바람에 금메달을 박탈당한 전례가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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