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출신영건들,북한전승리주역될까?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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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간 올림픽 대표팀에서 발을 맞췄던 23세 이하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린 북한전에 대거 나선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특명을 부여받은 허정무호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9개월간 진행되는 최종예선의 시작이라는 점과 최근 뒤숭숭한 국내 축구팬들의 정서를 감안한다면 이번 북한전에서의 화끈한 승리는 허정무호의 필수조건이다. 크게는 향후 한국 축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번 경기에 허정무 감독(53)은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날카로운 역습을 막아 낼 중앙 수비진에는 강민수(22, 전북)와 김진규(23, 서울)가 호흡을 맞춘다. 이미 아랍에미레이트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한 북한은 지난 9일 가진 마지막 전술훈련에서 정대세(24, 가와사키)를 활용한 역습을 수 차례 반복하며 창 끝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강민수와 김진규는 최근 J-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던 ´정대세 봉쇄´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미드필더진에는 ´서울 듀오´ 기성용(19)과 이청용(20, 이상 서울)이 나란히 배치된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차례로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며, 허 감독에게 공격력을 인정받은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거인 김두현(26, 웨스트브롬)과 함께 중앙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뭐니뭐니해도 이들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원톱´ 신영록(21, 수원). 지난 7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신영록은 두 경기만에 대표팀 원톱의 중책을 맡았다. 상하이에서 가진 수 차례 훈련에서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던 신영록은 모든 준비를 끝마친 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영록은 이번 경기를 통해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함과 동시에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밖에도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23, 성남)과 ´바람의 아들´ 이근호(23, 대구) 역시 언제든지 출전이 이 가능한 상태다. 불과 한 달전, 상하이에서 쓰디쓴 좌절을 맛봤던 이들이 다시 밟은 이 곳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이번 북한전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상하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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