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원과무승부…컵대회6강PO행‘안개속’전북6강합류

입력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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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홈경기에서 수원삼성과 비겨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2008 A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홈팀 부산은 컵대회 전적 5승1무4패 승점 16점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직 한 경기를 남겨둔 원정팀 수원은 5승3무1패 승점 18점을 기록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24일 경남FC 전을 앞두고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30분 앞서 열린 경남FC-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2-2로 비겼다. 이로써 부산은 24일 수원-경남전에서 경남이 수원에 2점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A조 3위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홈팀 부산은 전반전부터 수원을 압도,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부산 정성훈, 김승현, 도화성은 전반 중반 이운재가 지키는 수원 골문을 향해 차례로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반면, 수원 공격수 서동현은 파비오-홍성요로 이어지는 부산의 중앙 수비를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부산의 공세에 끈질긴 수비로 대응했고,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기싸움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추가시간, 부산의 김창수와 수원의 양상민이 동시에 퇴장당하는 큰 변화가 발생했다. 김창수는 페널티에어리어 우측 코너 플랙 부근에서 양상민의 공을 뺏기 위해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면서 몸싸움을 벌였다. 김창수는 급기야 양상민의 발을 걸기에 이르렀고, 격분한 양상민은 오른팔로 김창수의 머리를 쳤다. 류희선 주심은 먼저 양상민에게 퇴장을 명했고, 김창수에게도 경고를 줬다. 이미 경고를 하나 받았던 김창수 역시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후반 들어서도 몸싸움은 이어졌다. 부산 공격수 정성훈은 후반 초반부터 수원 수비의 견제 때문에 수 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그러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정성훈은 후반 7분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슛을 시도해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여온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 수원 차범근 감독은 김대의와 에두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부산 황선홍 감독은 발 빠른 한정화를 넣었다. 부산은 안정환과 도화성이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슛이 차례로 크로스바를 넘겨 결국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6강행이 좌절된 A조의 인천유나이티드는 마찬가지 처지인 FC서울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B조의 전북현대는 성남일화를 1-0으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2-1로 꺾어 4승3무2패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B조 3위인 울산은 컵대회 최종전인 대전과의 홈경기(24일) 결과에 따라 현재 승점 16점(5승1무3패)으로 2위에 올라 있는 성남을 누르고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성남은 24일 오후 7시30분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두 팀간 경기인 B조 대전-광 전에서는 대전이 3-1로 승리했다. ◇삼성하우젠컵 2008 17일 경기 결과 경남 2 (1-1 1-1) 2 제주 ▲득점=인디오(전 18분, 후 11분, 이상 경남), 변성환(전 38분), 심영성(후 24분, 이상 제주) 부산 0 (0-0 0-0) 0 수원 인천 0 (0-1 0-1) 2 서울 ▲득점=제이훈(전 30분) 구경현(후 44분, 이상 서울) 성남 0 (0-0 0-1) 1 전북 ▲득점=루이스(후 6분, 전북) 대전 3 (2-0 1-1) 1 광주 ▲득점=셀미르(전 3분), 박성호(전 38분), 이동원(후 25분, 이상 대전), 고창현(후 32분, 광주) 대구 1 (1-0 0-2) 2 울산 ▲득점=이근호(전 35분, 대구), 유호준(후 6분), 알미르(후 19분, 이상 울산)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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