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짝퉁매니저용서합니다”

입력 2008-10-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해배상등요구하지않기로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죠.“ 가짜 매니저로 속앓이를 한 가수 춘자가 정작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을 찾아낸 뒤 아무런 법적 조치나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춘자는 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광조의 노래 ‘오늘 같은 밤’을 리메이크해 후속곡 활동을 시작했다. 남다른 무대 매너 덕분에 평소 각종 행사에서 인기가 높았던 그녀는 신곡이 나오자 각종 출연 섭외가 몰렸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그녀의 매니저를 사칭하고 나서 행사 섭외를 대신 진행하는 통에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처음 그녀의 매니저를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만 해도 그녀의 태도는 무척 강경했다. “내 매니저를 사칭해 터무니없는 출연료와 옵션 계약을 요구하며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반드시 찾아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어렵게 문제의 장본인들을 찾아내자 단단히 먹었던 마음이 흔들린 것.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그들을 보고 “어떻게든 책임을 따지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바꾸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용서한 뒤 그 뒷수습은 춘자의 몫으로 남아버렸다. 그녀의 측근은 “금전적인 피해야 다음에 더 열심히 활동해서 벌면 된다고 자위할 수 있는데, 이 일로 인해 그녀 이미지에 타격이 커 현재 소속사 식구들이 일일히 행사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