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주장,“내성적인박주영,노력하고있다”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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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내성적, 그러나 노력하고 있다.″ AS모나코의 주장 프랑소와 모데스토가 올 시즌 새 식구가 된 프레디 아두(19, 미국)와 박주영(23)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모데스토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http://www.asm-fc.com/)를 통해 전세계 모나코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박주영과 아두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아두는 전형적인 미국인이다. 그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상 소리 내어 웃고 있다. 박주영은 정반대다. 그는 내성적이고 표정도 풍부하지 않다″고 말했다. 모데스토가 본 박주영의 모습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진출 이후 겪게 되는 소통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럽 또는 미국에서 이적해 온 선수들은 대개 비슷한 인종의 선수들과 어울리며 큰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온 선수들의 경우, 일단 ´언어의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며 식생활 및 여러가지 문화 차이를 극복하며 기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했던 이천수(27, 수원)는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와 프리킥 능력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문화적 차이와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국내로 복귀했다. 그는 2006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제 2의 축구인생을 꿈꿨지만 부상 등이 겹치며 다시 현지 적응에 실패, 수원삼성에 임대 형식으로 복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4년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했던 오쿠보 요시토가 대표적인 현지 적응 실패 케이스 선수다. 하지만 모데스토는 모나코에 융화하기 위한 박주영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박주영은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그가 후안 파블로 피노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같은 언어로 말하지 않는데도 불가사의할 정도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데스토는 ″(박주영의 노력은)특히 돋보인다. 그는 진실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어색한 첫 만남을 뒤로 하고 점점 마음을 열고 있는 팀 동료들에게 박주영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득점과 팀 승리일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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