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네죄를알렷다?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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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사설정보지…정·재계정보사회유통,나훈아·최진실괴담유포…연예소식전파력커
최진실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채업 괴담’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로 이른바 ‘찌라시’가 꼽히고 있다. ‘찌라시’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유포되는 ‘사설 정보지’를 일컫는 말이다. 정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고급’ 정보들이 담겨진다. 심지어 연예인들의 스캔들 등 루머도 ‘정보’의 이름으로 포장돼 오르곤 한다. ‘나훈아 괴담’도 ‘찌라시’에서부터 확산됐고 최진실의 ‘사채업 괴담’도 ‘찌라시’에 담긴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단적인 사례다. 이 같은 사설 정보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사회 전반의 흐름에 따라 주식의 등락이 좌우되는 증권가의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걸러지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이 유포되고 있으며 증권가 사설 정보지 내용 또한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메일과 메신저, 개인 홈피와 블로그 등 숱한 온라인상 전파 공간을 통해 이 같은 근거를 알 수 없는 숱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연예 관련 ‘정보’들은 대중의 강한 호기심을 타고 더욱 빠른 전파력을 ‘과시’하곤 한다. 최진실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은 그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입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 같은 사설 정보지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 하지만 이 정보를 개인적으로 주고받았다는 것만으로는 처벌하기가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또 강력한 단속에도 이 같은 사설 정보지는 여전히 생산되며 유포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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