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욕심내는스윙은필요하지않다″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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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욕심 내는 스윙은 필요하지 않다.″ 플레이오프에 2년 연속 선착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필승전략을 공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훈련 가운데 하나로 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상대와의 쉬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두산의 1-7 패배였다. 상무가 15안타를 쳐내는 동안 3안타에 그친 타선의 부진과 9회 대거 6점을 내준 다섯 번째 투수 이용찬의 부진에 두산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냈다. 경기를 마친 뒤 타자들에게 특별 타격훈련을 주문한 김경문 감독은 ″연습경기는 좋은 그림을 보는 것보다 안 좋은 그림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타격에 부족한 점이 보였다. 남은 며칠 동안 더 준비하라는 의미를 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타선의 부진에 대해 김 감독은 ″타자들이 볼을 안칠 수는 없지만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는 팀은 상대 배터리를 어렵게 한다″며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에게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어 그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타자들에게는 욕심 내는 스윙이 필요하지 않다. 짧은 타구와 좋은 선구안으로 최대한 출루하는 것이 오히려 팀에 도움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날 경기에서 두산은 고작 3안타에 그쳤고, 공격의 첨병이었어야 할 ´테이블세터´ 이종욱과 오재원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현수와 김동주마저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6번 타자로 출장했던 고영민도 4번이나 타석에 섰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타자들의 특별 타격훈련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그 팀에서 좋은 투수들만 나오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큰 스윙 대신 정확하게 쳐서 좋은 타구로 출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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