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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의 신데렐라 카호(18)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나타났다. 10일 폐막을 앞두고 스타들이 대부분 돌아간 가운데 9일 한국에 도착한 카호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첫 방한이다. 하지만 이미 한국의 팬들은 카호를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카호의 사진집 등이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한바탕 화제몰이도 했다. 카호가 부산 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 카페 등을 중심으로 ‘카호 보러 부산가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9일 카호가 출연한 팬터지 멜로영화 ‘도쿄걸’(감독 고나카 카즈야)의 야외 상영장으로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카호는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부터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소녀다. “낯을 많이 가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말을 잘 못한다”며 몹시 수줍어 한다. 그러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많이 하겠다”며 의욕적이다. 한국에서의 인터뷰도 처음이다. ‘도쿄걸’은 현대의 소녀가 휴대전화를 통해 일본 메이지 시대(1868~1912)의 청년과 우정을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카호는 지난해 ‘천연 꼬꼬댁’(한국 개봉명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제 신인상, 제32회 호치영화상 신인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천연꼬꼬댁은) 나 스스로도 매우 좋아하는 영화다. 이 작품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 한다. “일도 열심히 하고 학교도 열심히 다닌다”며 당차기만 하다. 한국배우 중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욘사마”를 안다고 즉답한다. 일본에서 배용준(36)은 중년여성들에게 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카호 같은 소녀에게도 욘사마는 유행이다. “(욘사마는) 정말 대단해요”라며 감탄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일본의 청춘스타 우에노 주리(22)가 돋보이는 인기를 누렸다. 2004년 영화제에 이와이 순지(45) 감독과 동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아오이 유우(23)도 일본에서 톱스타로 성장했다. 카호도 이들 여배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 부산은 일본 여배우들에게도 기회의 도시다. 카호는 “또 다시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카호는 입국 전 일본의 이벤트에 참석, “부산에 가서 좋아하는 불고기를 잔뜩 먹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내일 당장 먹으러 갈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