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UAE전필승카드는´세트플레이´

입력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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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세트플레이로 깬다!″ 허정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세트플레이로 승리를 노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1시간 30분 간 훈련을 펼쳤다.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둔 허정무호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달라진 마음가짐에서 우러나는 플레이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둔 것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간단한 런닝 및 스트레칭, 패스연습으로 몸을 푼 뒤 10분 간 2세트로 나눈 실전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허 감독은 전반전에서 정성훈(29, 부산)과 신영록(21, 수원)을 투톱으로 내세운 뒤,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26, 성남), 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을 미드필드 진영에, 김동진(26, 제니트), 조용형(25, 제주), 곽태휘(27, 전남), 이영표(31, 도르트문트)를 포백으로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반전을 마친 허 감독은 신영록을 이근호(23, 대구)와 교체하고 김정우 대신 김치우(25, 서울)를, 조용형과 강민수(22, 전북)를 바꾼 진영으로 후반전을 치렀다. 그러나 후반 막판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다가 오른쪽 발등 부근에 타박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 허 감독을 긴장시켰다. 이청용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해 주변을 긴장시켰지만, 최주영 의무팀장과 함께 숙소로 들어간 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아 허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켰다. 이어진 훈련에서 허 감독은 박지성을 축으로 측면을 활용한 세트플레이 연습을 실시했고, 김형범(24, 전북), 김치우 등도 돌아가며 측면과 대각선, 중앙 등 여러 위치에서 프리키커로 나서며 전방으로 공을 연결했다. 허 감독은 UAE 수비진을 가정한 벽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변칙적인 키커 운용에 이은 측면 활용을 시도했고, 크로스와 직접슛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지난 우즈벡전에서 한국은 전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3골을 넣었지만, 가장 쉽게 득점에 근접할 수 있는 기회인 세트플레이에서는 아직 약한 모습을 보였다. UAE는 지난 9일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 수비진을 깊숙히 내린 뒤 역습을 펼치는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9월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밀집수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둔 바 있는 허 감독으로써는 상대의 전략을 한번에 깨뜨릴 수 있는 세트플레이 능력 향상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우즈벡전에서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훈련을 마친 뒤 ″현재 대표팀에는 박지성, 김형범, 김치우 등 좋은 키커들이 많다. 세트플레이는 UAE전에서 가장 좋은 득점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4시 UAE전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을 갖는다. UAE전 승리로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의 본궤도에 오르겠다는 허정무호가 과연 세트플레이로 UAE를 완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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