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힘든1년이었지만자신감은생겼다”

입력 2008-10-1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일본인 선발 투수 구로다 히로키(33)가 힘겨운 1년을 돌이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7일 구로다가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커룸을 정리하며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구장에 왔는데 올 시즌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와는 달리)나를 투수로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낯설었다. 힘든 1년이었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올 시즌 3년간 3530만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투수에게 과도한 배팅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로다는 올 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승수 사냥에서 다소 손해를 봤다. 또 어깨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도 있다. 시즌 성적은 31경기에 등판해 9승10패에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등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팀은 월드리시즈 진출에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 구로다는 자신이 등판하지 않는 날도 연일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도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로다는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은 생겼다″고 덧붙였다. 구로다는 가족과의 여행을 다녀온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