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데이트’유다인“평범한외모가내매력포인트”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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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24)은 영화 ‘신데렐라’,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그리고 뮤직비디오, 방송 CF 모델로 활약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프를 쌓아 왔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기 몫은 확실하게 해내는 연기자로 성장했고 마침내 처음으로 영화 여주인공 역할을 따냈다. 30일 개봉되는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이하 ‘맨데이트’·감독 박희준). 영화 데뷔작 ‘신데렐라’ 이후 2년 만에 여주인공이다. ‘맨데이트’는 경찰마저 포기한 연쇄강간 살인사건이 계속되는 황폐한 시골마을이 배경. 사람이 저지른 악행이 아니라고 판단한 고스트 헌터 최강(재희)과 기자로 신분을 숨긴 신비한 능력의 여인(유다인)의 대결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유다인은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몸이 아파 견딜 수 없는 무병에 걸린 신비한 능력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유다인은 무병에 걸려 괴로워하는 무속 인들의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 ‘사이에서’를 수십 번 돌려 보며 그들의 아픔을 느끼려고 애썼다. “원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그들을 보며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도 없어지고 역할에 푹 빠지게 됐어요. 예전에는 카메라 앞에서 너무 긴장을 했는데 역할을 그만큼 제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걸 이번에 배웠죠.” 유다인은 가짜 피가 넘치고 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살점이 튀는 현장이지만 너무 즐거웠다고 했다. “신기한 게 많잖아요. 화면 속은 너무 무서워요. 하지만 촬영장은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 단지 즐겁게만 촬영한건 아니었다. 판타지 액션 스릴러 영화 속에서 유다인은 많은 의미도 찾았다. “사람은 누구나 잔인한 면이 있을 수 있잖아요.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영화가 갖는 메시지도 커요. 황당무계한 SF영화는 아니랍니다(웃음).” 유다인은 확 이목을 이끄는 화려한 외모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그녀에게 더 많은 걸 기대하게 되는 한 마디로 인터뷰를 끝냈다.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녀요. 그때마다 정말 늘씬하고 예쁘고 인형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그에 비하면 전 너무 평범하잖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평범함을 장점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평범하니까 맡을 수 있는 역할도 더 많잖아요.”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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