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김광현-김선우선발맞대결,´설욕´vs´반격´

입력 2008-10-30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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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김선우가 5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양 팀 감독은 30일 4차전이 끝난 후 각각 김광현(20)과 김선우(31)를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가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선 가운데 SK의 김성근 감독(66)은 필승카드 김광현을 꺼내 들었고 두산 김경문 감독(50)은 반전을 꾀하기 위한 카드로 김선우를 내밀었다. 둘은 나란히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패씩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6볼넷을 내주며 3실점(2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선발투수 김광현=1승´이라는 가정하에 이번 시리즈의 전략과 계획을 세울 정도였으니 김광현의 패배가 SK에 어떤 데미지를 안겼을지 실감할 수 있다. 게다가 페넌트레이스 투수부문 2관왕(다승, 탈삼진)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김광현으로서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셈이다. 5차전을 통해 실추된 명예 회복을 노릴 김광현이다. 두산의 김선우는 힘겨운 상황이다. 김선우는 지난 27일 2차전에서 4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게다가 두산이 1승3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어서 김선우의 5차전 호투 여부는 자신뿐 아니라 팀의 운명도 갈라 놓을 수 있다. 4차전에서 맷 랜들이 7이닝 동안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김선우를 더욱 답답하게 한다. 최근 급격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타선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호투로 타선을 살려내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 SK 김성근 감독의 변칙적인 타순 배치도 김선우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여러모로 김광현보다 불리한 처지에 있는 것이 김선우다. 하지만 두산의 마지막 뚝심을 지켜줄 이, 역시 김선우다. ´영건´ 김광현과 산전수전 다 겪은 김선우의 맞대결이 5차전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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