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연루1000억대사기계

입력 2008-11-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계주윤모씨곗돈들고잠적…연예인5-6명10억대날려
“연예인 5∼6명 연루, 많게는 10억 원대 피해 봤을 것.” 유명 연예인들이 피해자 명단에 오른 이른바 ‘서울 강남 귀족 계모임 사기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총 피해 액수가 무려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5∼6명 정도의 현역 스타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모임의 정식 명칭인 다복회 계원 한 여성과 인터뷰를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임의 한 계원은 연예인들의 ‘다복회’ 참여 동기 및 피해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계원은 “100억 원대의 땅 부자로 알려진 연예인 A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이 모임을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모임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연예인은 어림잡아 5∼6명 선이었다”고 밝혔다. 이 계원은 인터뷰에서 연예인 계원들의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계원은 “연예인들의 경우 많게는 10억 원, 작게는 2∼3억원의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이들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방송인 B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 모 씨(51) 등 ‘다복회’ 계원 2명이 ‘계주 윤 모 씨가 곗돈을 들고 잠적했다’며 우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 측은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 액수는 1000억 원대로 추정된다”며 “한 구좌 당 1억 원씩 계원들의 참여 규모는 700∼800명 선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복회’는 2001년 강남 일부 부유층을 상대로 결성된 계모임으로 이번에 피해를 본 계원들이 정식으로 고소함에 따라 잠적한 계주 윤 모 씨에 대한 경찰의 행적 추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문에 피해자로 연루된 해당 연예인들은 유명세와 이미지 타격을 우려, 쉽사리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고소장에는 고소인 자격으로 (연예인들의) 이름이 올라 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로 짐작되는 연예인들이 추가 고소를 해올 경우 본격 조사에 들어갈 것을 시사하면서도 “그러나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