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이순철코치,“한국야구위상높인다”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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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크지만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 말 많았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 인선이 25일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우여곡절 끝에 김인식 감독(61)을 선임했지만 이후 코치 인선과정에서 또 다시 잡음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그러나 KBO와 김인식 감독이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25일 최종적으로 6인의 코칭스태프를 발표하면서 그 동안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기존에 선발된 김성한 전 KIA 감독이 수석코치에 선임됐고, 이순철 전 LG 감독은 타격 코치, 류중일 삼성 코치는 3루 베이스 코치의 임무를 받았다. 새롭게 발탁된 양상문 롯데 2군 감독이 투수 코치에 임명됐고, 김민호 두산 코치와 강성우 삼성 코치는 각각 1루 베이스 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됐다. 공식 발표가 끝난 뒤 전화통화에서 김성한 수석코치는 ＂현역 감독들이 오지 못하고 우리가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다. 누가 될까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수석코치로서 감독과 다른 코치의 가교가 내 역할＂이라며 ＂감독의 판단이 어려울 때 실수 없이 내 역할을 잘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순철 타격코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김 감독님이 건강도 좋지 않은데도 대의적인 차원에서 결정하셨다＂며 ＂선수들에게 기술보다는 타석에서의 운영 등, 선수들의 카운셀러가 되겠다＂는 중책을 맡은 소감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전했다. 두 명의 코치는 모두 공통적으로 제2기 WBC 대표팀에 승선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수석코치는 ＂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WBC는 성격이 다르다. 말 그대로 최고 선수들의 향연＂이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타격코치도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국가관과 자부심을 갖고 팬을 위해 개인적인 욕심보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야구의 파워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