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케릭터도전성시대…붕어빵은가라!별별캐릭터e안에多있다

입력 2008-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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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역시 이런 게이머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다양한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복장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눈, 코, 입, 얼굴색 등 성형수술이라고 해도 될 만큼 모든 부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 전문 3D 그래픽 프로그램 뺨치는 수준이다. 그런 섬세한 조정이 가능하면서도 요사이 게임 내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이 간단하다. 최근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인기에는 이런 캐릭터 꾸미기 기능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아이온’에 들어가면 비, 소지섭, 한예슬 등 유명 연예인들을 닮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게이머들이 만들어낸 캐릭터이지만 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아이온’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게시판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찍을 수 있을 정도’라고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다. THQ코리아에서 XBOX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발매한 ‘세인츠로우2’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이슈가 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외 유명 커뮤니티들을 들어가면 올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영화 ‘배트맨: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를 똑같이 만들어 플레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 꾸미기 단계를 지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게임의 정해진 길을 거부하고 자신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게임 자체를 직접 제작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졌다. 비디오 게임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인 ‘GTA’ 시리즈처럼 게이머들은 게임 내에서 어디든, 또 무엇이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류의 게임을 좋아한다. 또 온라인 게임에서도 기존처럼 캐릭터 육성과 퀘스트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펫,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 던전 만들기 등 UCC가 강화된 게임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런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게임 개발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는 28일 오픈하는 엠게임의 ‘홀릭2’는 게이머들이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던전이나 퀘스트 등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또한 사냥의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몬스터를 사냥해 카드를 수집하고, 수집한 카드를 활용해 몬스터로 변신하는 등 일탈의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누리엔’이나 내년에 등장할 예정인 넥슨의 ‘넥슨별’, 한게임의 ‘Z9별’ 등은 게임을 넘어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향하는 등 게이머들의 개성 추구를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삽입해 게이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훨씬 정교하게 바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등장할 게임들은 더욱 더 게이머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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