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오심적다”…선수71%외국인더선호

입력 2008-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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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들의 국내 프로 심판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선수들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 외국인 심판을 계속 데려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스포츠동아가 14개 구단을 대상으로 ‘PS에서 외국인 주심 계속 기용해야하나’라는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칭스태프나 프런트는 찬반이 엇비슷했지만 선수들은 13명 중 찬성 10명, 반대 1명, 유보 2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래픽 참조) K리그 선수들의 국내 프로 심판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선수들은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 외국인 심판을 계속 데려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스포츠동아가 14개 구단을 대상으로 ‘PS에서 외국인 주심 계속 기용해야하나’라는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칭스태프나 프런트는 찬반이 엇비슷했지만 선수들은 13명 중 찬성 10명, 반대 1명, 유보 2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래픽 참조) 14개 구단 선수·코칭스태프·프런트에 물었습니다 1. PS에서 외국인 주심 기용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 찬성 혹은 반대라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 국내 프로심판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외국인 심판 공정성과 국내 심판 불신 찬성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외국인 심판이 공정하게 봤다는 점과 국내 심판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경기 흐름을 끊지 않는 매끄러운 판정과 논란의 소지가 없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외국인 심판이 보면 적어도 ‘편파’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아 홈 어드밴티지를 덜 적용해 공정했다는 평가다. 항의도 적고, 관중들도 짜증내거나 지루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중요한 경기일수록 외국인 심판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국내 심판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외국인 심판을 선호했다. 한국 심판들은 팀 성향을 너무 잘 알아 냉정한 판단이 나오기 힘들고, 간혹 보상 판정은 물론 학연, 지연 때문에 냉정하지 못한 점을 걱정했다. 한 코칭스태프는 “플레이오프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외국인 심판 도입을 원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 선수는 “외국인 심판이 오면서 불신이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동안 국내 심판의 오심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분발이 요구된다”며 싸늘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올해처럼 독일 심판만 데려올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유능한 심판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축구와 K리그의 자존심 문제 외국인 심판을 반대하는 이유는 국내 심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할 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국내외의 심판의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한 프런트는 “K리그는 국내 심판이 주인이 돼야 한다. 선수나 지도자들이 심판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심판들도 외국인 심판처럼 잘 할 수 있는 자질이 분명히 있다. 각 구단이 심판들의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프런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심판이 필요했을지는 몰라도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하다. 이는 한국축구와 K리그 자존심의 문제이다”면서도 “심판 판정에 대해 무조건 승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심판의 자질 향상은 물론 판정에 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한 코칭스태프는 “1년 내내 지은 농사를 마지막에 외국인 주심에게 맡기는 것은 심하지 않는가. 아예 처음부터 외국인 심판이 투입되면 몰라도 마지막 플레이오프만 참여시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뢰회복을 위해 국내 심판에 대한 철저한 ‘평가시스템’을 도입, 잘잘못을 정확히 따져 국내 심판의 자질 향상을 도모해야한다는 제도 개선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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