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뽀로로’안방돌아온다…새해SBS-EBS서새시리즈

입력 2008-12-3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둘리’와 ‘뽀로로’가 돌아온다.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받은 인기 만화 두 편이 새로운 에피소드와 새 기술로 재무장하고 시청자를 다시 찾는다. TV만화를 넘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거나 유럽과 아시아 수출은 물론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될 만큼 인기를 모은 ‘아기공룡 둘리’(이하 둘리)와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가 2009년 새 시즌 방영을 앞두고 있다. ● 21년만의 새 시리즈 부활 ‘둘리’ ‘둘리’는 1987년 KBS 2TV를 통해 TV시리즈로 처음 방송한 뒤 21년 만에 SBS에서부활해 내년 1월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시청자를 찾는다. 매회 22분 분량으로 총 26부작이다. 김수정 화백이 1983년 4월부터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10년간 연재한 ‘둘리’는 1996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으로 제작됐고 유럽에도 수출된 성공작이다. 21년 만에 돌아온 ‘둘리’의 가장 큰 변화는 애니메이션의 디지털 작업. 29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색감을 다채롭게 채웠고 인물별 움직임에 역동성을 더했다. 원작자인 김수정 화백이 총감독을 맡은 것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 김 화백은 “‘보물섬’에 연재한 원작 속 둘리는 반항적이고 모험가”라고 설명하며 “21년 전 TV시리즈와 비교해 만화 원작에 가장 가까운 둘리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에피소드도 새롭다. 빙하에서 깨어난 둘리가 우연히 고길동의 집으로 들어와 친구들을 만나 지내는 도입부는 원작과 유사하지만 고길동과 둘리의 갈등은 전편보다 한층 깊어졌다. 고길동은 더욱 고집스러워졌고 둘리는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키는 악동으로 다시 태어났다. SBS는 방영을 앞두고 25일 새로운 시리즈 중 3편을 90분간 먼저 방송한 결과 TV만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인 7.5%(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해 시청자의 관심을 입증했다. ● TV만화와 캐릭터 상품의 성공 ‘뽀로로’ 최근 2∼3년 동안 TV만화를 대표하는 킬러콘텐츠로 꼽힌 ‘뽀로로’는 내년 3월 봄 개편에 따라 EBS를 통해 시즌3을 선보인다. 65편의 에피소드가 추가된 시즌3은 비행사로 변신해 하늘을 나는 소원을 이룬 주인공 뽀로로와 그의 친구 루피, 에디, 크롱 등의 캐릭터들이 함께 모여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2003년 11월 EBS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뽀로로’는 시즌1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뒤 2005년 12월 시즌2를 방송하면서 총 130여편의 에피소드가 제작됐다. 뮤직비디오 ‘뽀로로와 노래해요’ 시리즈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토종 캐릭터로는 드물게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일본을 포함해 90여개국에 수출됐다. ‘뽀로로’의 인기는 단지 TV방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방영 이후 지금까지 총 400여종의 캐릭터 상품이 개발돼 판매 중이다.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캐릭터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