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에덴의동쪽’올인,이다해만빠졌다

입력 2008-12-31 0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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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BC 연기대상이 ‘에덴의 동쪽’에게 상을 몰아줬다. 대상, 여자 최우수상, 남녀 우수상, 남녀 신인상, 남녀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이 ‘에덴의 동쪽’ 차지였다. 무려 14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쏟아졌다.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는 주연 급 연기자들이 모두 수상자 명단에 들었다. 대상 송승헌, 여자 우수상 한지혜, 남자 신인상 박해진, 여자 신인상 이연희, 특별상 PD상 연정훈 등 포스터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시상식에 불참한 이다해만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덴의 동쪽’의 전 출연자가 상을 받다시피한 상황에서 이다해의 공석은 두드러진다. 최근 캐릭터 논란 이전까지 별다른 탈 없이 안정된 연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증폭된다. 입모양 탓에 지적을 받았던 한지혜,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력으로 욕을 먹었던 이연희도 주요상을 수상했다. 어색한 연기로 홍역을 앓았던 이연희의 경우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3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다.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는 중견 연기자들도 주요 상을 휩쓸었다. 여자 최우수상 이미숙, 남자 우수상 조민기를 비롯, 황금연기상 중견배우상 유동근,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 박근형이 경쟁하지 않고 제 분야에서 상을 가져갔다. 신은정은 황금연기상 조연상을,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 아역들은 특별상 아역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러나 정체 모를 황금연기상의 존재는 ‘상을 위한 상’을 의심케 한다. 연속극 부문, 조연상, 중견 배우상으로 세분화 된 황금연기상은 도무지 기준을 가늠할 수 없는 상이다. 연속극에 조연으로 출연 중인 중견 배우의 경우는 어느 쪽 소속이 되는 것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중복돼선 안 된다는 법칙은 분류의 기본이다. ‘위 아 더 월드 식’ 공동 수상 남발로 상의 가치를 제 스스로 깎아 먹기도 했다. ‘MBC 연기대상은 누가 받을까?’란 명제를 놓고 김명민과 송승헌에 각각 내기를 걸었던 이들은 어안이 벙벙할 일이다. 남녀 최우수상, 남녀 우수상, 남녀 신인상에 이어 대상 역시 2명의 공동 수상으로 마감했다. 김명민, 송승헌이 올해 MBC 연기 대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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