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돌진”뚝심의그들,뿔세웠다 

입력 2009-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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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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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다. 소는 예로부터 성실함과 우직함을 상징했다. 소띠생 스타들 역시 끈기와 집념으로 최고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73년생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오랜 부진을 씻고, 2008년 재기에 성공했고, 85년생 사재혁(24·강원도청)은 4번의 수술을 딛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띠생 스포츠스타들이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각 종목별로 대표적인 소띠생 스타들을 정리해봤다. ○박찬호(1973년 6월29일) 1973년생은 야구 우등생의 대명사였다. 조성민(4월5일생), 임선동(8월4일생)과 함께 박찬호는 ‘92학번 투수3인방’ 중 한 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현역선수는 이제 박찬호 뿐. 박찬호는 2008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틀고, 선발진입을 노린다. 12년 전 소의 해도 박찬호에게 뜻 깊었다. 1996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박찬호는 정축년(丁丑年)이던 1997년부터 LA 다저스의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 해, 14승8패로 빅리그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올린 박찬호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10승에 도전한다. ○강민호(1985년 8월18일) 2008년, 0.292의 타율과 19홈런, 82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강민호는 우직한 소걸음을 연상시키듯, 2004년 데뷔 이후 타율과 홈런, 타점 기록을 꾸준히 늘렸다. ‘소띠생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강민호를 보면 사실이다. 스토브리그에서 휴식도 반납한 채 많은 자선행사에 참가, 차가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2008년, 롯데를 8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끈 강민호는 2009년, 롯데를 1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작정이다. 베이징올림픽금메달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에도 도전한다. ○이운재(1973년 4월26일·축구) 이운재에게 2008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K-리그 ‘최고령·최초의 골키퍼’ MVP 기록을 세웠다. 2009년에는 2010남아공월드컵의 최종지역예선이 펼쳐진다.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운재는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신화재현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황소 같은 안정감으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기세다. ○박주영(1985년 7월10일)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S모나코로 진출,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9년은 박주영에게 ‘유럽리그에서도 확실히 통하는 골게터’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다. 2008년 11월,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쐐기 골처럼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근호(1985년 4월11일) 이근호는 프로축구연맹이 공시한 140명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 이미 원소속팀 대구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다. 수원, 성남 등 K-리그의 큰 손 뿐만 아니라 해외리그에서도 이근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어 ‘대박’은 예고돼 있다. ‘이화가 봄을 만났으니 꽃도 피고 열매를 맺는다’는 85년 을축년생의 2009년 운세는 딱 이근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지원(1973년 4월2일)·하승진(1985년 8월4일·이상 농구) 농구대잔치의 황태자 우지원은 울산 모비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제 주포의 역할은 아니지만, 고비마다 터트리는 알토란같은 3점포는 여전하다. 소띠 해를 맞아 프로농구 정상까지 넘볼 기세. 하승진은 2008-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 서장훈과의 트윈타워을 이루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서장훈이 출장시간 문제로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 본의 아니게 우울한 겨울을 맞았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쳐 1월말은 되어야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조한 자유튜와 무릎 부상의 후유증, 체력문제 등 하승진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소띠 해를 맞은 하승진이 힘차게 일어설 수 있을까. ○박철우(1985년 7월25일)·김요한(1985년 8월16일·이상 배구) 박철우는 한 때 선수생활의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기흉판정을 받았지만 투혼으로 이를 극복, 올시즌 현대캐피탈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2008년 12월25일 LIG 손해보험 전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5일 기축년 첫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로 2년차 김요한 역시 이경수-카이와 함께 LIG손해보험의 주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박철우가 프로경력은 1년 선배. 올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박철우의 현대캐피탈에 패한 김요한은 동갑내기 소띠 라이벌전도 예고하고 있다. ○사재혁(1985년 1월29일·역도) 사재혁은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7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용상세계기록(210kg) 경신에는 실패했다. 사재혁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이후 약간 긴장이 풀린 탓도 있었다”고 했다. 2009역도세계선수권 개최지는 경기도 고양. 사재혁의 목표는 용상세계기록 경신과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사재혁은 “들소처럼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겠다”고 했다. ○윤옥희(1985년 3월1일·양궁) 베이징올림픽 여자양궁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옥희는 베이징에서 “2009년 울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반드시 장주안주안을 잡고 싶다”고 했다. 윤옥희는 베이징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4강에서 장주안주안에게 석패한 바 있다. 어린 시절 소고기국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아, 어머니의 애를 태웠다는 윤옥희는 한우로 유명한 예천군청 소속. 유난히 소와 인연이 깊은 윤옥희가 소의 해, 베이징에서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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