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혼다 어코드3.5(4948대), BMW 528(3742대), 혼다 CR-V(3113대) 순이다. 디젤모델 중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1126대)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 각 모델별 인기 비결을 알아보자.
○혼다 어코드
3000만원대 수입차, 충분한 옵션, 믿을만한 성능과 A/S가 혼다의 가장 큰 힘이다. 특히 기능과 스타일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킨 8세대 어코드는 큰 가격 변동 없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3.5모델에 장착한 차세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 VCM○R(등록기호)도 혼다의 약진을 도왔다.
이 기술은 3.5모델 엔진이 6기통의 고출력, 고배기량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정속 주행시와 같이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3기통이나 4기통으로 작동해 연비를 향상시켜주는 기술이다.
안전 사양도 충분하다. 전 모델 운전석·동승석 프런트 에어백,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 어코드2.4는 3540만원, 어코드3.5는 3990만원이다.
○BMW, 528i
전문직 비즈니스맨들에게 5시리즈는 꼭 손에 넣고 싶은 프리미엄 세단 중 하나다.
초경량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4초에 주파하는 다이내믹한 성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BMW 5시리즈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텝트로닉 기술이 적용됐다. 전자식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변속이 약 40% 더욱 빠르고 정확해졌다.
바로가기 버튼이 적용된 iDrive 컨트롤러, 혁신적인 헤드업 디스플레이(주행과 관련된 속도나 내비게이션 사용 방법 등 중요한 정보를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전방의 교통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요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 향상된 DSC(차체자세제어장치)와 타이어가 펑크 나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런플렛 타이어가 기본적으로 장착됐다.
가격은 6700만원대.
○혼다 CR-V
수입, 국산차를 막론하고 RV차량 구입을 원하는 드라이버들의 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혼다 CR-V다.
국산 RV차량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성능과 스타일도 뛰어나서다. 굳이 디젤 엔진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3000만원대 수입 RV차량 중에서는 경쟁 상대가 별로 없다.
엔진은 어코드2.4에 장착해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직렬4기통 2.4리터 i-VTEC엔진을 채택하고 기존 CR-V 보다 10마력 향상된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2.4kg·m로 승용차 수준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
실내공간의 높이는 유지하면서 전고를 30mm 낮추는 등 저중심 설계로 여성 운전자도 배려했다.
CR-V의 인기요인은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편의사양을 장착했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가격은 2WD가 3140만원, 4WD 3540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