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학교수분석댈리·가르시아의‘장타비결’

입력 2009-0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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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일관된각도유지서나온다”
골퍼라면 장타의 꿈의 버릴 수 없다. 영국 서레이 대학의 로빈 샤프 교수는 골프 장타자들을 대상으로 그 비결을 밝히길 원했다. 그리고 어떻게 스윙할 때 더 멀리 보낼 수 있는지 연구를 시작했다. 샤프 교수는 영국의 골프전문지 골프월드 2월호에서 그 비결을 밝혀냈다. 핸디캡 2를 자랑하는 샤프 교수는 장타자들의 스윙을 연구한 끝에 “백스윙은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손과 손목에서 파워가 생성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장타의 비결은 다운스윙 때 어깨와 팔의 각도와 팔과 샤프트 사이의 각도가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되는 레이트 히트(천천히 내려오는 스윙)에 의해 장타가 만들어 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존 댈리와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스윙을 한다. “서로 다른 방법의 스윙을 구사하지만 파워를 내는 방법에 있어서는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샤프 교수는 말한다. 존 댈리는 백스윙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되는 지점을 훨씬 지나가는 롱스윙(오버스윙)을 한다. 이론상으로 이런 동작은 장타에 유리하다. 역학법칙에 의하면 파워를 축적하기 위해선 많은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몸의 움직임이 커져야 하므로 큰 궤도의 백스윙은 장타에 유리하다. 그러나 존 댈리의 스윙에서는 위험 요소가 많다. 큰 스윙궤도는 어깨와 팔, 손 사이의 각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쉽지 않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방법으로 스윙하면 장타 보다는 방향이 좌우로 흐트러질 위험이 더 높다. 존 댈리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잘 극복해 장타를 만들어 낸다. 다운스윙을 비교적 천천히 시작하면서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손목의 코킹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스윙을 구사한다. 얼핏 보면 파워가 부족해 보이는 스윙이다. 또 백스윙 때 오히려 파워가 손실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운스윙 동작으로 전환할 때 모든 것이 변한다. 왼손이 지면과 수평을 이룰 때 손과 클럽헤드의 일정한 각도가 유지되는 동작이 만들어지면서 파워를 볼에 한꺼번에 전달한다. 샤프 교수는 두 장타자의 스윙을 통해 장타의 요인을 밝혀냈다. 첫 번째로 반드시 고쳐야할 점이다. 톱에서 시작하는 스윙이다. 백스윙 톱에서 코킹된 몸을 너무 일찍 풀면 파워가 손실된다고 샤프 교수는 설명한다. “이러한 동작은 원심력의 법칙에 위배된다.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스윙하려는 골퍼들에게서 이런 동작이 나타난다. 이런 스윙에서는 클럽 헤드가 몸의 회전 중심축과 멀어지는 반동효과를 낳아 파워 손실로 연결된다.” 반면 다운스윙을 천천히 진행하면 파워를 만들어 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파워 축적을 위해선 백스윙 톱에서 왼팔이 수평자세가 될 때까지 꼬인 어깨를 풀고 팔과 어깨 사이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팔이 어깨로부터 멀리 떨어져 움직여야 백스윙 때 축적된 파워를 임팩트 순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다. 천천히 다운스윙하면서 임팩트 순간 손목의 코킹을 빠르게 풀어줘야 한다. 그런 다음 손이 릴리스되면서 손목의 코킹을 풀어주면 장타의 꿈은 현실로 이어진다.” 샤프 교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보면 장타의 비법을 발견할 수 있다. 피겨 선수들은 천천히 회전할 때 팔을 쭉 펴고 빨리 회전할 때 손을 몸에 가깝게 밀착시켜 스피드를 높인다. 골프스윙도 유사하다. 가능한 타이트하게 꼬인 몸을 유지하는 것은 볼을 멀리 치는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방법이다”고 결론지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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