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는 내가 ‘이세돌’!
12일 용산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바투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허영호가 ‘여전사’ 박지은을 3-1로 꺾고 초대 바투왕에 등극했다.
이날 허영호는 ‘히든킬러’ 박지은에게 세 세트 연속 히든이 발각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탁월한 턴베팅과 두터운 수비력을 앞세워 박지은의 치열한 추격을 따돌렸다.
바투인비테이셔널은 바둑과 온라인게임의 재미요소를 혼합한 신종게임 바투의 개발사 이플레이온이 이창호, 조훈현, 구리, 창하오 등 한중 정상급 프로 바둑기사들을 초청해 벌인 론칭 기념 이벤트 대회.
허영호는 중국바둑랭킹 1위 구리, ‘바둑황제’ 조훈현, ‘공격의 제왕’ 유창혁 등을 차례로 꺾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승 후 허영호는 “기가 죽을까봐(?) 일부러 스파링은 하지 않았다. 박지은 선수의 경기파일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승자 허영호는 우승상금 2500만원과 출전수당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4200만원의 누적 수입을 올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