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손GK코치s旱국형부폰가공작업한창s9

입력 2009-03-07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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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손 코치님은 동네 아저씨 같아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의 이범영 골키퍼(20)가 말한 신의손 골키퍼 코치(49)에 대한 느낌이다. 홍명보 감독(40)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3시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1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부상 및 2009FA컵 예선전 참가를 위해 15명의 선수들이 소속 팀으로 복귀하는 등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고작 10명이었지만 훈련 강도는 오히려 다른 때보다 더 쎄 보였다. 대표팀 골문을 책임질 수문장 골키퍼들의 훈련도 예외는 없었다. 지난 2일 소집된 3명의 골키퍼 중 연세대에서 뛰고 있는 김다솔(20)이 팀으로 복귀해 이날 훈련에는 이범영(20. 부산)과 정산(19. 강원FC)만이 참가했다. 신 코치는 훈련 내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또 몸을 아끼지 않는 시범으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문장 골키퍼들을 단련시켰다. 지적 사항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선수들 또한 지속적으로 질문을 했다. 훈련을 마친 신 코치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대표팀의 골키퍼 코치직을 맡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정말 행복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현역 시절 거미손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던 신의손 골키퍼코치. 신 코치는 현재 대교에 소속돼 있지만, 대교 측의 협조를 얻어 당분간 파트타임 방식으로 U-20대표팀의 골키퍼들을 지도해 주고 있다. 옛 소련 타지키스탄 출신의 신 코치는 지난 1992년 K-리그 무대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40경기에 출전 해 31골만 내주면서 0.775의 신들린 방어율을 선보였다. 또 그해부터 1995년까지 ´0점대´ 실점률로 성남의 리그 3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1996년 4월3일부터 7월3일까지 8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선방해 지금까지 K-리그 골키퍼 부문 역대 최다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지도자로서 신 코치의 능력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그는 훈련 내내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고,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신 코치는 골키퍼에 대한 철학도 남달랐다. "골키퍼는 필드플레이어와 다르다"고 말한 신 코치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어선 안되는 포지션이 골키퍼다. 상대 공격수는 물론 우리 수비수들까지 신경써야 한다"며 골키퍼의 고충을 토로했다. 신 코치는 "아래로 오는 볼, 위로, 옆으로 또 연달아 날라오는 슈팅까지도 막아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테크닉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신체조건은 그 다음 문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신 코치는 선수들의 기본적인 볼키핑 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신 코치는 "아직 게임을 뛰어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5일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모두 파악했다. 이제는 단계적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킬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홍명보호 내에서도 신 코치의 역량은 인정받고 있다. "부폰 같은 골키퍼가 되고 싶다"는 청소년대표팀의 이범영 골키퍼는 신 코치에 대해 "동네 아저씨 같고 편하다. 권위적인 부분이 없어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임 직후부터 신 코치의 영입의사를 강하게 밝힌 홍 감독도 "굉장히 좋고 자상하셔서 선수들이 잘 따른다. 선수들과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신 코치는 "청소년대표팀 골키퍼들이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아직 경험이 없는 점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이고 기회는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소년대표팀의 골키퍼들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만들기 위한 가공작업이 한창인 신의손 코치의 역량이 전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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